2018년 12월, 캄보디아 친구들을 만나고 …
반갑습니다!<반갑다 친구야>(반친) 가족들이 캄보디아 친구들과 신나는 운동회를 하고 왔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월1일에 뽀이뻿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 500여명의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해보다 날씨는 더 더웠지만, 더 신나게 뛰어놀았습니다.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친구들이 학년별로 나눠 갖가지 게임을 즐겼습니다. 비눗방울 놀이, 페이스 페인팅, 종이접기, 가마니 뛰기, 풍선 옮기기, 줄넘기, 엉꾸인 던지기(캄보디아 설날에 하는 전통놀이) 등이 운동장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캄보디아에는 체육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반 친구들이 모두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날은 운동회 날 뿐입니다. 운동회를 따로 하는 학교도 없으니까 오르세이 르 아이들에게는 이날이 더 특별합니다. 그래서인지 게임에 참가할 때뿐만 아니라 순서를 기다리면서도 지칠 줄 모르고 응원을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한바탕 게임을 하고 웃고 떠들다 지칠 때쯤 하나씩 나눠 먹은 아이스바는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듯 웃으며 아이스바를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막대기만 남을 때까지 쭉쭉 맛있게 먹는 모습은 절로 입가에 웃음이 번지게 하였습니다. 긴 천을 맞잡고 물이 담긴 풍선을 옮기다가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까르르 웃고, 의자 뺏기 게임을 하다가 밀려난 아이들은 억울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2인3각 달리기와 가마니 뛰기는 뛰어가는 아이들 보다 지켜보는 아이들이 응원하느라 더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오전 내내 뛰어놀다 점심시간에는 교실에서 도시락을 함께 먹었습니다. 쌀밥에 구운 돼지고기, 절임 채소가 전부인 밥이지만, 모두 남김없이 싹싹 비웠습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친구들은 따로 모여 닭고기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차갑지 않은 탄산음료지만 아이들은 아이스바 못지않게 좋아하며 마셨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꼬마들도 운동장 한 켠에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야말로 마을 잔칫날 같았습니다. 운동회는 갖가지 선물을 나눠 가지며 마무리했습니다. 반친이 준비해 간 가방은 모든 친구에게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모양도 색도 제각각이지만, “어쿤”이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기쁘게 받아줬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 1학년 친구들에게는 체육복을, 2학년 친구들에게는 모자를 나눠주었습니다. 추첨으로 자전거와 선풍기, 축구공, 쌀을 받은 아이들은 누구보다 신나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전거 뒤에 동생을 태우고, 삼삼오오 어울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아래 동영상을 보면서 잠시 캄보디아 친구들과 반친의 운동회에 함께 해보시면 어떨까요?[2018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 운동회 영상]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내년에도 힘차게 새봄 캠페인을 준비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현지에서 운동회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신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이주민과 함께> 활동가 이미란님, 운동회 프로그램을 진행해 준 청소년 자원활동가 친구들, 고맙습니다. ● 전국 곳곳에서 택배로 500명의 친구에게 줄 책가방과 학용품을 보내주신 모든 분, 고맙습니다.●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 유치원 교실과 도서관에서 책상과 선풍기를 선물하고, 600명에게 아이스바와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준 대구지방변호사회, 고맙습니다. ● 경품으로 나눠준 자전거와 선풍기, 쌀, 축구공, 세제를 후원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50명에게 모자를 선물해준 네팔 후원모임 <나마스떼>, 고맙습니다. 글·사진·영상 <반갑다친구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