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캄보디아 친구들을 만나고 …
반갑습니다!<반갑다 친구야>(반친)가 올해도 캄보디아 친구들과 운동회를 했습니다. 해마다 6월1일 어린이날에 맞춰 운동회를 해오다 이번에는 선선한 11월27일에 했습니다. 덕분에 땀도 덜 흘리고, 더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포이펫에 있는 오르세이 르 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는 그야말로 마을 잔치였습니다. 학교 친구들 600여명이 첫 운동회를 하면서 마을 어른신들과 어린이들까지 700여명이 종일 웃고 떠들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운동회 전날,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나눠 줄 가방과 물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 어린이가 운동회 전날,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나눠 줄 가방을 포장하고 있습니다.아이들은 학교에서 준비한 다양한 경기에 참여하면서, 때로는 경쟁하며 승부를 가리고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하면서 즐거워했습니다. 눈 가리고 항아리 깨기, 두 친구가 마주 잡은 천으로 공 옮기기, 포대 입고 달리기, 수건돌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입에 문 숟가락으로 탁구공 옮기기, 줄다리기, 축구 등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이어졌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한 환영의 춤 학생들이 준비한 환영의 춤 반친이 준비해 간 체험활동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경기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앞다퉈 비눗방울, 페이스 페인팅, 제기차기, 풍선아트를 해보며 즐거워했습니다. 특히 입으로 후후 불며 비눗방울을 만들고 서로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참 행복해졌습니다. 오전에 한바탕 신나게 놀고 땀이 송글송글 맺힐 무렵 미리 예약한 아이스크림 아저씨가 등장했습니다. 너도 나도 달려가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입 안 가득 베어 물고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순식간에 아이스크림 700개가 동났습니다. 교실이 부족해 오전, 오후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는 이곳 아이들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날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는 도시락은 더 맛이 있었나 봅니다. 특별한 반찬이 없는데도 도시락 가득 담긴 밥을 남김없이 싹싹 먹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습니다. 배가 고플텐데도 밥을 먹지 않고 운동회가 끝날 때까지 도시락을 들고 다니다 집으로 가져가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운동장 한 켠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후에도 경기는 계속되고, 줄다리기와 축구경기, 박터트리기가 순서대로 진행되면서 운동장은 응원 열기로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댄스음악에 맞춰 아이들은 한바탕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다 마무리된 뒤, 반친이 준비해 간 책가방과 학용품, 체육복, 모자, 장난감, 머리핀 등을 모든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눴습니다. 새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멘 아이들은 수줍게 웃으며 두 손을 모아 고마움을 전해왔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준비한 경품추첨 시간도 풍성한 즐거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축구공, 배구공, 쌀, 자전거가 당첨될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고, 마을 주민들에게도 추첨으로 선물을 나눴습니다. 나무위에 자동차 휠로 만든 학교 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운동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니, 끝이 없습니다.사진과 함께 감동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더불어 그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엮어 보았습니다.반친은 언제나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반친에 가방과 학용품, 모자, 옷, 머리핀 등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운동회 때 나눈 자전거와 축구공, 쌀 등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현지에서 이번 운동회를 준비해 준 <이주민과 함께> 활동가 이미란 선생님, 그리고 자원봉사그룹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이번에는 대구지방변호사회가 260만원을 후원해 준 덕분에 운동회가 한층 더 풍요로왔습니다. 유치원 교실에 새 책상과 교구 보관함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