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포이펫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다 친구야!>(반친)가 지난주 캄보디아 포이펫에 다녀왔습니다. 팬데믹 이후 4년만입니다.
그동안 씨엠립을 거쳐 포이펫으로 다니던 항공 노선이 없어져 태국 방콕에서 국경을 지나 포이펫에 도착했습니다.
첫날은 팬데믹 이전에 해마다 하던대로 초등학교 운동회를 했습니다. 지난해 반친 후원으로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 사마끼 멘쩨이초등학교 400여명의 아이들과 다양한 게임도 하고, 맛있는 점심도 나눠먹었습니다. 반친은 아이들 얼굴에 스티커를 붙여주고, 풍선 만들기, 비눗방울놀이를 함께 했습니다. 운동장이 비좁아 달리기나 축구는 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시끌벅적 신나는 한마당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이전까지는 해마다 운동회 때 도시락을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밥을 짓고, 닭튀김, 채소절임을 만들어 푸짐하게 점심을 준비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밥통을 들고 와서 점심을 받아 교실에 모여 먹었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질 때쯤 나눠 먹은 아이스크림도 닭 튀김 못지 않게 인기가 최고였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가방과 학용품 등 아이들과 나눌 물품은 미리 배편으로 보내놓았습니다. 그동안 캄보디아 여러 지역과 미얀마 등 곳곳에 가방을 나눴지만, 4년 만에 가는 만큼 이번에는 어느 때 보다 선물꾸러미가 풍성했습니다. 가방과 학용품 뿐만 아니라 반친의 지인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경품도 넉넉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신나는 도서관에서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한국의 여러 후원자들이 힘을 보태 무료로 운영하는 도서관이지만, 이용자들이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도서관 운영에 마음을 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자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반친은 김밥과 잡채, 떡볶이를 만들어 손을 보탰습니다. 낯선 음식이지만, 영상으로 자주 접한 덕분인지 다들 맛있게 잘 먹어주어 뿌듯했습니다.
이날 동네 사람들과 도서관 단골 아이들이 선뜻 호주머니를 열어주어 내년부터는 도서관에서 도서 대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책을 빌려가서 집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답니다. 포이펫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큽니다.
구구절절 이렇게 글로 쓰기 보다 사진으로 포이펫 아이들을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눗방울 하나에 즐거워하고 아이스크림을 베어물며 수줍게 웃는 아이들 얼굴을 마음 가득 담아왔습니다.
본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