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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7-26 12:06 조회 997회 댓글 0건본문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회에 참가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반친 소식 전합니다.
소식이 뜸한 중에도 여러분이 모아 보내주신 가방은 아시아 곳곳의 친구들에게 잘 전해졌습니다. 동국대, 창원대, 경북대 등 각 대학 해외봉사단과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봉사단, 여러 NGO 회원들이 ‘착한 배달부’로 힘을 보탰습니다.
‘반친 이제 가방보내기 안 하나요?’ 하고 걱정하셨던 분들은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반친은 쉬지않고 꾸준히 가방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반친은 지난달 말 캄보디아 친구들을 찾아가 신나는 한때를 보내고 왔습니다.
6월1일 캄보디아 어린이날을 앞두고, 캄보디아 포이펫이라는 지역에 있는 티엔케이5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반친이 제안해 처음 열린 운동회는 이 학교에서 처음이었고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행사입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의자에 먼저 앉기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첫 운동회에 참가한 이 학교 전교생 500명은 아침부터 흥이 났습니다.
지난해 만난 적이 있는 친구들은 반친 가족들을 정말 반갑게 맞아 주었고, 서로 눈이 마주칠 때면 수줍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물풍선 터트리기, 의자에 먼저 앉기 게임, 입으로 과자 옮기기, 밀가루에 묻힌 사탕 찾아먹기 등 학년별로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하며 즐거워했습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학부모들이 운동회를 바라보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풍선 놀이를 즐기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회에 참가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이날 특히 인기가 있었던 건, 반친 가족들이 준비해 간 페이스페인팅과 즉석 사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얼굴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린 채 친구들과 마주보며 깔깔댔고, 사진으로 본 자기 모습이 신기해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회에 참가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회에 참가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과 모두 둘러앉아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반친이 수녀님들에게 부탁해 마을 아주머니들이 준비한 도시락은 쌀밥에 닭고기볶음, 주스 한 잔이 전부였지만, 신나게 뛰어놀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축구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응원하던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아시아평화인권연대가 후원하고 있는 이 학교는 마을에 사는 수녀님들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운동회 준비를 했답니다. 정식으로 축구경기를 해 본 적 없는 아이들에게 축구규칙의 기본부터 가르치고, 운동복과 축구화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남녀 각 2팀씩 꾸려 이날 처음으로 축구경기를 펼쳤는데요, 온 마을이 뜨거운 응원을 펼치며 들썩였습니다.
수녀님들은 “축구 얘기를 꺼냈을 때 부끄럽다며 손사레를 치던 여학생들이 주말마다 열심히 연습해 씩씩하게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우승컵을 받아 든 아이들은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부등켜 안고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반친 아이들과 이 학교 몇몇 아이들이 ‘비공식’ 축구 경기를 펼치며 어울려 놀았습니다. 전혀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금세 어울려 뛰어다니고 사탕을 나눠먹으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선물로 받은 작은 손가방을 들여다보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가방, 학용품 등의 선물을 받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이날 운동회는 상품도 푸짐했습니다.
경기에서 이긴 친구들에게 여러분들이 기부한 학용품을 상으로 나눠줬습니다. 정성으로 모아준 티셔츠와 축구공, 모자 등도 골고루 나눠주었습니다. 참가상으로는 여러분이 보내준 책가방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또 모두에게 캄보디아 학교에서 쓰는 공책과 볼펜도 나눠주었습니다. 가방은 새 가방도 있고 쓰던 가방도 섞여 있었지만, 다들 함박웃음을 띄며 새 가방을 메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아이들이 선물로 받은 가방을 등에 메고 걸어가고 있다.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 캄보디아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 <반갑다친구야 사진 제공>
해마다 같은 학교에 책가방을 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지난해 반친이 주고 간 책가방은 대부분 너무 낡아 더 이상 메고 다니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햇빛이 워낙 강한데다 아이들이 우산 없이 다니다보니, 가방이 비를 맞았다 마르기를 반복해 그렇다고 합니다.
또 여러분이 기부해 준 어른 가방이나 장바구니 등은 운동회 구경을 온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가방만 선물하고 오느라 정작 아이들과 부대끼며 놀 시간이 없어 반친 가족 모두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올해는 운동회 내내 같이 응원도 하고, 게임을 하며 웃고 즐기다 보니 훨씬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지난해 반친이 새로 꾸민 유치원에는 1년 사이 아이들이 30명이나 늘어 모두 60명이 되었습니다. 가을께 유치원 반을 하나 더 늘린다는 소식에 반친이 유치원에 새 책상을 기부하고, 교실을 꾸밀 재료들도 전달하고 왔습니다.
올 가을에 티엔케이5초등학교에 새로 꾸민 유치원 교실 사진이 오면, 여러분께 자랑하겠습니다.
» 창원대 대학 해외봉사단이 인도네시아 아이들에게 가방과 학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창원대 대학 해외봉사단 사진 제공>
» 동국대 대학 해외봉사단이 몽고 아이들에게 가방과 학용품을 나눠주고 있다. <동국대 대학 해외봉사단 사진 제공>
반친, 새 창고에서 새 마음으로
반친이 드디어 새 창고를 마련해 이사를 했습니다.
새 주소로 가방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보내시기 전 꼭 읽어봐주세요!
1. 우리 아이들이 쓰던 가방을 깨끗이 세탁해서 보내주십시오.
낡고 때묻은 가방은 미안해서 아이들에게 전할 수 없습니다.
2. 어른 가방은 백팩만 보내주십시오.
3. 쓰지 않는 새 학용품이 있다면 함께 보내주십시오. 가방과 함께 전달하겠습니다.
(쓰던 학용품 중 볼펜 등 각종 펜은 보내주셔도 좋습니다만, 크레파스는 부피가 커서 전달하기가 어려워 받지 않습니다.)
4. 옷이나 신발은 전달하기가 쉽지 않아 받지 않습니다.
보내실 곳: 경북 영덕군 영덕읍 강변길 186 (남석2리 39-12)
문의 : 010-8955-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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