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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07-26 15:15 조회 1,106회 댓글 0건본문
반갑습니다!
성큼 다가온 무더위와 함께 초록빛도 한층 짙어지고 있습니다.
여름 문턱에 <반갑다 친구야>가 캄보디아 친구들을 만나고 온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7일 포이펫 지역에 있는 티엔케이5초등학교를 찾아가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재작년에 처음으로 그곳 어린이날인 6월1일 즈음에 운동회를 열기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 운동회를 함께 했습니다.
3년째 같은 학교를 가다보니, 낯익은 친구들도 적잖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친구들도 더 이상 반친이 낯설지 않은지 가까이 다가와 수줍은 눈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반가운 마음을 주고받았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아침 8시부터 운동회를 시작했습니다. 수건으로 물풍선 띄워 옮기기, 의자앉기 놀이, 숟가락으로 구슬 옮기기, 손으로 물풍선 건네기 등 갖가지 게임을 학년별로 즐겼습니다. 실수로 구슬을 떨어뜨리고, 물풍선이 터질때마다 까르르 웃음이 터졌고, 경기에 이긴 아이들은 마음껏 소리지르며 기뻐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뛰고 또 뛰며 놀았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운동장 한 켠에 반친이 마련한 풍선아트와 스티커 타투, 팝콘 만들기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고소한 팝콘 튀기는 냄새를 맡은 아이들이 앞다퉈 몰려들어 쉴새없이 팝콘을 만들어야했습니다. 불볕 더위에 불 앞에서 꼬박 3시간을 서서 팝콘을 만들면서도 반친 회원들 모두 신바람이 났습니다. 팝콘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으며 맛있게 먹는 아이들 모습에 절로 힘이 났습니다. 어설픈 솜씨로 만든 풍선꽃이며 인형, 모자를 받아든 아이들은 뛰어가 자랑하기 바빴습니다. 얼굴에 알록달록 예쁜 스티커를 붙인 아이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깔깔대는 모습은 보기만해도 얼굴에 웃음이 절로 번졌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이 숟가락으로 구슬을 들어올리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숟가락으로 구슬을 옮기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숟가락으로 구슬을 옮기고 있다.
올해는 반친 회원이 교사로 있는 경남 창원시 사파중학교 학생들이 ‘반갑다 친구야 in 사파’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학용품과 과자 꾸러미 300개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반친에 보내준 학용품을 나눠 담고 과자, 사탕과 함께 예쁘게 포장을 했습니다. 여자 친구들 머리를 묶는 밴드도 만들어주었습니다.
» 경남 창원시 사파중학교 ‘반갑다 친구야 in 사파’ 동아리 학생들이 학용품과 과자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덕분에 책가방을 열어본 친구들의 얼굴마다 더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기대하지 못한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학용품이며 과자를 하나씩 꺼낼 때마다 슬며시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사파중 친구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 같아 지켜보는 반친도 정말 흐뭇했습니다. 성악가 정화경님이 파란볼펜 600자루를 선뜻 기부해주신 덕분에 전교생 600명에게 골고루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위에 학생들이 지칠 것 같아 올해는 오후 축구경기를 하지 않고 오전 행사만 준비했는데, 다들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풍선 놀이를 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운동회를 지켜보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댄스 타임’엔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 가운데로 나와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흙먼지가 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뒤질세라 마음껏 춤을 줬습니다. 온몸에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쓰고도 밝게 웃는 아이들이 참 예뻤습니다.
올해도 마을 분들에게 부탁드려 도시락을 준비해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밥과 돼지고기볶음, 채소절임이 전부인 소박한 밥이었지만, 맛있게 둘러앉아 먹었습니다. 반친 회원 가운데 쌍둥이 해찬솔(해찬&찬솔)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출산장려금을 선뜻 내놓아 이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마을 분들까지 700여명이 넉넉하게 점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캄보디아에서 한바탕 신나게 운동회를 벌일 수 있었던 건, 그곳에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예수성심 선교회>의 스페인 그리고 인도 수녀님들과 <이주민과 함께>에서 현지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는 이미란님이 꼼꼼하게 행사 준비를 해주신 덕분입니다. 특히 올해는 간호사로 그곳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박문진님(전국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함께 해주셔서 한결 든든했습니다. 수녀님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도 3년째 자원봉사자로 행사진행을 도맡아 주었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운동회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하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선물꾸러미를 받고 있다.
반친 회원들이 가방을 전해주러 해마다 한 차례 먼 길을 다녀올 때면 마음 한 구석에선 이런 생각도 듭니다. ‘항공료나 체류비용을 아껴서 더 필요한 일에 쓸 수 있지 않을까?’
2014년에 이어 이번에도 반친과 함께 캄보디아에 다녀온 어느 ‘착한 배달부’가 답을 주셨습니다. “책가방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여기 온 것은 이웃을 만나 친구가 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말입니다. 돈을 보내 가방을 사주는 것과 ‘착한 배달부’가 찾아가 얼굴을 마주하며 가방을 건네주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다시 한번 새겼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방을 받아 등에 메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방을 받아 들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방 속의 선물 꾸러미를 보고 웃고 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들이 가방을 받아 들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니 언제든 ‘착한 배달부’가 되려는 분들은 반친에게 연락주십시오. 한번 가방을 배달해보면, 그 흐뭇한 마음을 잊지 못해서 두 번, 세 번 또 착한 배달부 노릇을 하게 됩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가방은 깨끗하게 세탁해서 언제든 보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정성을 소중히 모아 올 여름에도 네팔,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등으로 보내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의 티엔케이5초등학교 학생이 가방을 받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관련글]
▶ [5차 캠페인] 2016 새 봄, 지구촌 친구들에게 책가방을!
[광주의 따뜻한 손길]
»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 센터 관계자들이 기부 받은 가방을 들고 있다.
반친에 가방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사는 곳을 지도에 표시한다면, 빈틈없이 빼곡이 표시가 들어찰 만큼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전국 곳곳에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많은 가방을 보내주는 지역을 꼽으라면, 광주광역시가 단연 으뜸입니다. 해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가방을 모아 보내주시는데, 올해는 특별히 '광주시민의 날' 행사의 하나로 캠페인을 벌여 2000개가 넘는 가방을 보내주었습니다.
가방 뿐만 아니라 학용품도 넉넉히 보내준 덕분에 올해는 지구촌 곳곳에 가방과 함께 학용품도 선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광주광역시 광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광주의 가방 기부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함께 마음모아 가방을 보내주신-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의회.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 (사)광주재능기부센터, 광주어린이체험단꿈틀(네이버카페), (주)아이스크림스튜디오(두다다쿵제작사)- 광주의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광주의 따듯한 마음까지 지구촌 친구들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쓰는 리코더 있으세요?
8월에 캄보디아에 봉사가는 분들이 아이들에게 줄 리코더 80개를 모으신다고해요. 집안에 숨어 있는 리코더가 있으신분은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경북 영덕군 영덕읍 강변길 186 (남석2리 39-12)
.문의 : 010-8955-9335(반갑다 친구야)(*2017년 1월~2월5일까지 전화통화와 문자가 어렵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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